김상화 학생(1)
총 봉사시간 830시간 30분을 기록한 주인공인 김상화(이천고 2)군. 김군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관련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어려운 이웃 돕던 어머니와 동행 '계기'
고교입학후 RCY활동하며 구호 팔걷어
아버지 뒤 이어 소방관 되기 위해 '노력'

"어렸을 때에는 봉사가 무엇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중 3때 였어요. 그날도 엄마와 노인요양원에 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서 문득 '내 부모님의 미래이고 내 미래일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 봉사시간 830시간 30분을 기록한 학생 봉사자 김상화(이천고 2)군은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1년에 약 73시간씩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 셈이다.

김군의 어머니는 주민자치센터에서 동네 분들과 함께 김치, 밑반찬 등을 만들어 요양원이나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면서 그때마다 어린 김군을 데리고 다녔다.

오늘의 김군이 있기까지 총 봉사시간 3천시간이 넘는 김군 어머니의 봉사하는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싶다. 김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청소년적십자(RCY)에서 활동하며 응급처치법·심폐소생술(cpr)·완강기 사용법·하임리히법(기도폐쇄시 응급처치법)을 배우는 안전관련 캠프에 참여, 적극적인 구호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RCY 심폐소생술대회에서 국민안전처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군은 지난 7월 대한적십자사에서 주최한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RCY 경기도 고등학교 대표로 참가, UN 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군은 이때를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봉사는 직접 해 봐야 그 맛을 안다"는 김군은 "이천고는 안전중점학교라 안전에 관한 교육과 실습을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며 "학교 전담경찰관이 있듯이 학교 전담소방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당찬 소견도 덧붙였다.

김군은 이천소방서에 근무하는 아버지 뒤를 이어 소방관련 일을 하는 게 꿈이다. 그를 믿어주고 무한신뢰를 보내주는 아버지를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부와 입시에 매진하는 학생이 있듯 봉사도 마찬가지라는 김군. 심폐소생술대회 연습을 위해 동아리실로 뛰어가는 김군의 모습이 단단해 보였다.

/김희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