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요령을 아시나요" 경인지역 체험·교육장 없다

전국 5곳… 1500만 인구 무색

양평 내년설치 남부권 무소식

소방체험실 5곳 '협소한 공간'
경기·인천지역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지진체험과 대피요령 등을 제대로 교육받을 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민들이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종합안전체험관은 서울보라매안전체험관(체험관 연면적 8천20㎡), 서울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5천444㎡),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6천395㎡), 전북119안전체험관(〃 6천714㎡), 강원도365세이프타운(〃 2만4천924㎡) 등 5곳이다. 충남과 부산에도 종합안전체험관이 건립중이다.

하지만 인구 1천500만명이 거주하는 경기·인천지역에는 마땅한 종합안전체험관이 없는 상태로, 내년 1월께 양평야영장에 '학생안전체험장(연면적 3천500㎡)'이 들어선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인천지역은 제대로 재난체험을 받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또한 경기남부권 종합안전체험관으로 추진중인 수원교통공원테마공원 내 수원시민안전체험센터는 국비지원이 안돼 언제쯤 들어설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다.

현재 수원·안양·의왕·양평·인천 남동구소방서에서 소방안전체험실을 운영 중에 있지만, 시설규모가 다른 시도의 종합안전체험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협소한 데다 연간 수만 명이 방문하면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진행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 경북 경주일대에서 규모 5.1과 5.8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뒤 경기·인천에서도 진동을 느낀 시민들의 전화가 3천여 건이나 폭주했으며 "지진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과 영국의 종합안전체험관은 각각 170개소와 130개소에 달하고 미국도 각 주별로 safety village를 조성해 운영할 정도로 한국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근재 호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재난관련 교육이 전반적으로 부실한 데다 특히 지진 쪽과 관련해서는 '걸음마' 단계에 가깝다"며 "체험을 통해 대피요령을 주기적으로 숙지시키는 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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