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구 신포동을 중심으로 번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해 인천내항 8부두에 조성할 예정인 상상플랫폼(곡물창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8일 '관광진흥확대회의 추진상황 점검보고회'를 열고, 인천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내에 입주작가 작업실 등 문화·예술인 전용공간 10곳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상플랫폼은 인천개항창조도시 선도사업으로,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346억원을 투입해 인천내항 8부두에 있는 곡물창고(1만6천㎡)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상상플랫폼에는 교육·체험공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연구공간, 창업지원공간, 창의·실험상품 판매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3월께 상상플랫폼 설계 공모를 거쳐 2018년 초에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상상플랫폼에 오픈스튜디오 등 작가 작업실과 공공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인근에 있는 중구 신포동 등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떠날 우려가 큰 문화·예술인을 붙잡아 인천 문화중심지로서 지역의 개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는 문화·예술인이 낙후된 구도심에 몰려 지역상권 등이 활성화된 뒤 거대 상업자본 등이 유입되는 현상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 활성화의 주역인 문화·예술인, 소상공인, 원주민 등이 다른 지역으로 내쫓기고, 해당 지역은 개성이 사라지는 '문화백화(白化)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크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북촌(관광지·주거지)과 이태원 경리단길(근린상가 밀집지) 등 서울의 주요 젠트리피케이션 사례를 살피고, 서울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제정 사례 등을 참고해 제도도입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상상플랫폼에 예술가 유치 "젠트리피케이션 막아라"
인천시, 내항8부두 곡물창고 리모델링
오픈스튜디오 등 공간 10곳 마련
내년 설계공모 2018년 착공 목표
입력 2016-09-28 23:00
수정 2016-09-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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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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