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공동체를 모집해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인천시는 2027년까지 진행할 계획인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제안을 통한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년 초 공동주택 부녀회, 학교 봉사단, 기업 봉사단, 환경단체 등 10인 이상 공동체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 공동체는 40여 개 내외로 모집할 방침이다. 인천시에 살고 있지 않지만 인천으로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시민 공동체는 인천 전역에 있는 건물 옥상이나 벽면, 자투리 공터, 유휴지 등에서 게릴라 가드닝(방치된 소규모 공간 녹화), 공동체 정원, 옥상 텃밭, 담장 녹화 등 다양한 형태로 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나무나 꽃 등 녹화 재료를 시민 공동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나무, 꽃 등을 심는 기술과 관리방법도 컨설팅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요와 공간 여건에 맞는 녹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시민 호응도에 따라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