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시대 비전서노식 및 애인토론회10
11일 오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300만 인천시대 비전선포식 및 애인토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시의회의장이 내빈들과 시민행복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시민들 5개 분야 '주권확립정책' 선택
의견 제안도… 市 300만시대 비전 선포

인천시가 민선 6기 후반기 주요 시정방향으로 내세운 '인천주권 확립'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시민들은 생각할까.

인천시는 11일 오후 선학체육관에서 시민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애인(愛仁) 토론회'를 열었다. 시는 인천 인구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민생·해양·교통·환경·문화 등 5개 분야에서 도시 규모에 걸맞은 시정을 펼치겠다는 취지로 5대 인천주권 확립관련 정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 첫 번째 주제는 '5대 주권별 정책 우선순위'다. 시는 주권별 10개 정책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을 꼽도록 했다.

시민들은 민생(인천형 복지모델) 분야에서는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창출과 취업연계 강화', 교통주권 분야는 '지하철·버스 등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환경주권 분야는 '미세먼지 줄이기를 통한 공기가 맑은 인천', 해양·문화주권 분야는 '인천 168개 섬 활성화' 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시민이 생각하는 인천주권'을 주제로 한 두번째 토론에서는 시민들이 인천주권 관련 정책을 직접 제안했다. 이날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은 '중·고등학생 대상 직업체험 확대와 다양화', '노인이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서비스제도 도입을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복지분야가 많았다.

또 '지하철 주변 교통시설 주차공간 활성화', '저녁 시간(오후 7~9시) 주·정차 위반단속 미실시 확대' 등 생활민원과 관련한 정책들이 상당수 제안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300만 인천시대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시는 인천 인구 300만명 시대의 비전을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도시 인천'으로 설정하고 ▲모두가 활기찬 공동체 도시 ▲시민과 열어가는 해양문명도시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도시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녹색도시 등 4대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인천시가 주민등록상 인구(294만875명)와 외국인 등록대장 인구(5만8천387명)를 포함해 집계한 인천 인구는 총 299만9천262명이다. 시는 빠르면 이달 중 인구 3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