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9공구 주민설명회'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 속에 무산되는 파행을 겪었다. 6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광주시 오포읍사무소에서 '서울~세종(안성~성남) 9공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목동·직동 주민 30여명은 설명회장 입구를 봉쇄한 채 "직동구간(10공구)에 대해 주민협의체와 협의가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설명회(9공구)를 개최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요구한 노선(10공구)에 대한 대안을 가져오라"고 한국도로공사 측에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회를 개최하려는 한국도로공사 측과 목동·직동 주민간 대치가 계속되자 9공구 구간에 대해 설명을 들으러 왔던 오포지역 주민들은 "여기는 오포구간에 대한 설명회 자리다. 우리도 설명을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왜 남의 지역 설명회에 와서 못하게 막느냐"고 항변했다.
하지만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졌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아 주최 측인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설명회를 취소하고, 오포지역에 대한 설명회 자료만 배포하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한편 배포된 자료에는 그동안 존치여부를 놓고 우려를 낳았던 '오포IC'에 대해 원안대로 설치키로 했으며, 용인 구간 또한 모현IC와 원삼IC가 설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중 안성~성남 구간은 광주시 직동과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를 잇는 50.10㎞ 구간으로, 광주시는 5.82㎞가 속해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