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성인 발달장애인의 직업체험과 평생교육을 맡는 '발달장애인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구는 가정사거리 인근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자립지원과 평생교육이 가능한 발달장애인 교육센터를 오는 2018년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에는 지난 9월 말 기준 1만544명의 발달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자립생활 시설이나 평생교육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을 마친 대부분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가정 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는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직업체험과 평생교육, 맞춤형 상담·지원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구는 원창동 산 9의 1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교육센터를 세우고, 직업체험실·의료재활실·체육활동실·교육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위치도 참조
이 교육센터는 인천 서구지역 내 있는 기업체인 (주)연우가 신축해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구는 해당 토지의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통해 지구단위계획 변경(필지분할)을 추진하고, 부지 매입비의 50%가량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또 설계와 시공단계에서 발달장애인의 학부모와 단체 등을 참여시켜 장애 정도에 따른 공간 확보와 편의시설 배치 방법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에는 발달장애인이 성인으로 성장한 뒤 생활할 수 있는 평생교육시설이 없었다"며 "이 시설이 세워지면 발달장애인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는 2018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발달장애인 교육센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