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건축문화제 행사장인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설계된 주요 건축물을 모아놓은 '건축사작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감리서 감옥 1904년 측후소등
옛 건물 도면·사진 자료 '주목'
최근 설계 주요건축물 작품전
다양한 볼거리 시민들 발걸음
'2016 인천건축문화제'의 막이 오른 가운데 주말 나들이 삼아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건축문화제 행사장인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입구 좌측 A동으로 들어가면 우측 벽면에 펼쳐진 희귀한 사료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근대건축물자료전'이란 이름이 붙은 이곳에선 1884년 인천중구청(구 인천일본영사관), 1884년 인천 감리서 감옥, 1897년 영국인천영사관, 1904년 인천측후소, 1910년 인천지방법원, 1926년 인천세관 등 근대 시기 인천의 주요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전시장을 안내한 임종엽 인천건축문화제 부위원장(인하대 건축학과 교수)은 "설계도면도 또 하나의 건축이다"며 "설계도면은 건축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은 자료이자, 훗날 건축물의 탄생 배경 등을 다시 해석해 당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참조
맞은편에선 '2016 인천시 건축상'의 영예를 안은 연수구 송도동 '해돋이 도서관'과 남동구 구월동 'ANN HOUSE(앤 하우스)', 서구 심곡동 '연희동 성당' 등 우수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다. 또 건물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경인일보에서 매주 한 차례씩 보도한 연중기획물 '고택기행' 전시회도 마련돼 있다.
A동이 'OLD'를 콘셉트로 했다면, 바로 옆 건물인 B동은 'NEW'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최근 설계된 주요 건축물을 모아놓은 '건축사작품전', 전국 단위로 공모전을 치러 수상작을 발표한 '제13회 인천건축학생공모전' 등이 준비됐다.
인천대·인하대·인하공전·인천가톨릭대·재능대·청운대 등에서 직접 엄선해 출품된 '학생우수작품전'(대학부·고교부)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G동(제4회 인천건축사사진전시회, 제14회 도시건축사진 공모전), H동(건축도자전, 건축사실무교육), 한국근대문학관(제18회 인천건축백일장전, 제3회 인천건축물그리기대회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15일 오후 1시부터는 인천아트플랫폼 중앙 거리에 설치된 파빌리온에선 아이들을 위한 건축물 모형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배부되는 팸플릿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근대건축물을 답사하고 도장을 받아오면 이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각종 근대건축물 만들기 모형을 선물로 준다.
2016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근대 도시 인천의 의미를 담은 '모던'(Modern)을 주제로 정한 이번 인천건축문화제에서 시민 모두가 서구(西歐) 문물을 유입하고 전파한 근대 시기 건축물의 특징 등을 살펴보고, 인천 건축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와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건축사회, 경인일보가 공동 개최하는 '2016 인천건축문화제'는 오는 16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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