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4일 올해 예산규모를 8조9천860억원으로 늘린 '2016년도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하고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기존 예산 8조5천270억원에서 4천590억원(5.4%)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기존보다 830억여 원(1.4%) 늘어난 6조1천250억원 규모이고, 특별회계는 3천750억원(15.1%) 증가한 2조8천610억원 규모다.

인천시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지방세수 등이 예상보다 많이 확보돼 이번 증액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예상보다 2천640억여 원 늘었고, 정부로부터 받는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도 총 250억여 원 더 확보됐다.

특히 경제청의 토지매각 대금이 예상보다 3천60억여 원 이상 추가로 확보돼 특별회계 예산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애초 한꺼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던 인천시 '재산매각수입액'은 매매계약 과정에서 분할 납부로 결정돼 이번 추경안에 2천억원 정도 축소 반영됐다.

인천시는 늘어난 재원과 세출항목 조정으로 군·구 재원조정교부금(1천33억원)과 교육청 법정 전출금(640억원), 인천대 지원금(100억원), 숭의운동장 도시개발 대행사업비(108억원) 등을 추가 편성했다. 지방채 조기상환 예산(1천720억원), 기타 부담금·집행잔액(470억원) 등 세출예산은 삭감해 추경 재원으로 활용했다.

인천시는 이번 조기상환 예산을 삭감해도 올해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0.3%로 전망된다고 했다. 인천시 재정 건전화 3개년 계획의 2016년도 목표 채무비율 31.3%를 밑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국고보조사업, 군·구 재원조정교부금,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 의무경비를 확보해 군·구와 교육청의 재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인천시의회는 오는 24일부터 인천시의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