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일부 문항의 오류에 대한 이의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 홈페이지에 개설된 수능 문제, 정답 오류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200건이 넘는 이의신청 글이 올라와 있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영역 이의제기가 50여건, 국어 영역 40여건, 과학탐구 영역 30여건 순으로 많았다.
문항별로는 올해 처음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14번 문항의 보기 항목에 대한 논란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보기에서 제시된 선고문을 통해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항으로,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로 제시했다. 하지만 5번 항목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콘텐츠' 사이트에도 "당시 황성신문은 이 논설(시일야방성대곡)만이 아니라 '오조약청체전말'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을사늑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기사는 약 1주일 뒤인 11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에도 거의 그대로 전재됐다"고 기록돼 있다.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지구과학Ⅰ 13번 문제에 문제오류가 지적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변별력을 높인 '불수능'으로 인해 입시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리면서, 입시설명회가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수능이 어려워져 백분위나 표준점수, 등급컷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수시에 집중하고 논술과 구술면접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학생 대부분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으니, 가채점 결과에 실망할 필요없이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관련 정보수집과 활용에 충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정답오류 '불수능' 답답한 입시전략
한국사 14번등 논란 잇달아
평가원 28일 최종답안 발표
예측 어려워 정보수집 중요
입력 2016-11-20 21:15
수정 2016-11-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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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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