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억 지원 '비밥' 실효성 도마에

인천시의회 행감 종합
이강호 의원 "관람객 감소세… 타 장르 설자리잃어" 지적

인천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년에 10억원 가까이 지원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무언어극) '비밥' 공연의 실효성 문제가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강호(민·남동구3) 의원은 22일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비밥이 송도국제도시 공연시설인 '트라이볼'에서 1주일에 5번이나 공연을 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 관람객 수는 줄고 있어 효과가 작다"며 "게다가 인천시가 공연 하나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지난해 10억7천만원, 올해 8억원을 비밥 공연에 지원했지만,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2만4천700명에서 올 9월 말 기준 1만2천800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김상섭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년에 인천의 특성을 반영하는 상설공연을 기획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천시 예산 4억원이 지원된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도 도마에 올랐다. 관람객 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시비 지원액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6월 13~19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에어로빅협회 주관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에 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관람객은 1만3천700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2천명도 안 되는 셈이다.

이강호 의원은 "국제대회를 하려면 대회 규모나 파급 효과들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유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정인들의 건의로 인해 이런 대회를 성사시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회를 주관한 대한에어로빅협회 회장은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고, 인천에어로빅협회장 역시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에 김상섭 국장은 "관련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병건(새·연수구2) 의원은 부영그룹이 연수구 옛 대우자판부지에서 아파트 건설 등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송도 테마파크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병건 의원은 "사업자 측이 내년 1월 착공하겠다면서 사업기한 연장을 요구해 인천시가 받아들였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건 공사부지를 펜스로 쳐둔 일뿐"이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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