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치과병원 잘 짜여진 협진시스템… 전신·복합질환자에 희망

정확한 진단, 포괄적 치료로 이상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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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치과병원 의료진들. /아주대학교병원 제공

국제의료기관 평가위 인증 두차례 획득 실력입증
고혈압 등 응급상황때 추가조치 곧바로 대처 가능
6개 세부科 논의 중요성 '양악수술' 대표적 사례

수원에 사는 A(57·여)씨는 5년 전부터 골다공증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다. 치아도 건강하지 않아 최근까지 어금니 여러 개를 잃었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가까운 치과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래 앓고 있는 골다공증이 치과 치료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불안했던 A씨는 올해 초 경기도에 처음으로 생긴 아주대병원 치과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상담을 진행한 의사는 장기 복용한 골다공증 약의 영향으로 임플란트 과정에서 뼈가 괴사할 위험이 있으니 치료 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한다고 설명했고, 무작정 치료를 받으려 했던 A씨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사본 -송승일교수 외래진료
구강악안면외과 송승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아주대학교병원 제공

고혈압, 당뇨, 간질환, 부정맥, 뇌졸중, 심내막염, 류머티스 관절염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과 치료를 할 때 해당 질환을 진료하는 과와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철칙에 입각해 지난 3월 만들어진 것이 아주대병원 치과병원(이하 치과병원)이다.

아주대병원은 3차 의료기관으로 전신질환을 담당하는 의료진과 치과병원 의료진이 신속하게 협진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해 곧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특히 B형 간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환자의 치과 치료는 기구 소독 등 철저한 관리와 의료진의 적절한 대처 매뉴얼을 갖춰야 하는데, 아주대병원은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 인증을 연이어 두 차례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협진이 중요한 건 치과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치과병원을 방문한 B(46)씨의 경우 잇몸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충치가 있고, 어금니 2개가 없었다. 이 경우 먼저 치주과에서 잇몸 치료를 하고, 보존과에서 충치 치료를 한 뒤 구강악안면외과와 보철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처럼 세분화한 영역을 각 전문가가 힘을 합쳐 '포괄적인 치료'를 할 때 가장 이상적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 치과병원에는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치주과, 보철과, 보존과, 소아치과 총 여섯 개의 세부 진료과가 있다. 환자별로 질환 정도에 따라 6개 과가 논의를 통해 치료 순서를 결정한다.

협진이 절대적인 질환과 관련해 특수클리닉(악안면수술교정클리닉, 임플란트클리닉, 악안면기형재건클리닉, 턱관절클리닉,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클리닉, 장애인치과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어 환자가 여러 과를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치과 내 협진-1
환자 진료에 앞서 치과병원 내 구강악안면외과와 교정과 의료진들이 환자의 치료방향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아주대학교병원 제공

세부 진료과 간 협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양악수술'로 알려진 얼굴 성형수술이다. 주걱턱이나 얼굴 비대칭, 얼굴 기형을 치료하기 위해선 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고 전문화해 아름다운 건축물을 완성하는 과정과 같다.

또 양악수술 시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대부분이 마취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취과 의료진과 감염관리, 위기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병원장 김영호 교수는 "얼굴 성형수술은 위험요소가 커서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거나 자주 바뀌고 수술실 설비가 열악한 의료기관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상식"이라며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규모와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양악수술과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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