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IC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구간을 거쳐 서구 검단새빛도시를 잇는 대규모 남북축 지하도로망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자로부터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IC, 경인고속도로 도화 IC~서인천 IC 구간, 검단새빛도시를 연결하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제안받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문학 IC와 도화 IC 인근 공단고가교를 잇는 3.1㎞ 구간은 정부가 혼잡도로 개선사업(국비 50% 지원) 대상으로 지정해 왕복 4차로의 대심도 터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왕복 6차로인 경인고속도로 문학 IC~서인천 IC 구간은 일반도로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차로를 대폭 줄여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도로 주변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기존 도로를 대신해 통행량을 분산할 대체도로가 필요하다.

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이들 구간에 대한 지하도로 건설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하도로를 검단새빛도시까지 연결해 인천 남북축 도로망을 확충하자는 게 민간사업자 제안이다.

시는 루원시티를 지나 검단새빛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할 예정인 '검단~경명로 간 도로'로 연결하거나 '서곶로'로 연결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구간을 따라가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자사업 연계나 지하도로 추진 여부 등은 현재 검토 중"이라며 "사업 효율성을 따져보고, 지역주민이나 새빛도시 사업자 등의 입장을 함께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