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액이 올해보다 165억원 정도 늘어난 2조4천68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주말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표 참조
인천시 국비 확보액은 2014년 2조원대를 돌파한 뒤로 2015년 2조853억원, 올해 2조4천52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사업비는 애초 정부예산안에 하나도 담기지 않았지만 국회심사과정에서 23억2천만원이 증액 반영됐고, 역시 한 푼도 없던 인천가족공원 조성사업 3-1단계 사업비도 25억9천만원이 확보됐다.
또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 사업비는 20억원이 증액된 180억원이, 서해5도(연평도) 주민대피시설 사업비는 16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156억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119억원), 인천보훈병원 건립(107억원) 등의 사업예산도 포함됐다.
인천발 KTX건설 사업비는 국회심사 과정에서 10억원이 증액된 47억원으로, 소래샛길 일원 체육공원 조성사업비는 5억원 늘어난 5억9천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외에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14억원), 목수천 악취개선(9억원),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건립(5억원), 코리아 드론 챔피언십 개최(3억원), 시·모도 연안 갯벌 생태계 복원(2억1천만원) 등 사업비가 새로 반영됐다.
인천시가 요구했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청라~강서 간 BRT(간선 급행버스) 차고지 건립, 백령~인천항로 운항재개 지원, 외국교육기관유치 지원 등의 사업비는 절차 미이행,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관련 국비예산이 1천억원 이상 크게 줄어드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국비확보 노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의 도움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최근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올해보다 3.7% 늘어난 400조5천459억원으로 확정했다.
최대 난제였던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여야 합의에 따라 신설된 특별회계에 8천600억원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