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개통하는 동부간선도로 신설구간이 서울시측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반쪽짜리 도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의 의정부시계 공사가 지난 5일 완료돼 2017년 1월 1일 자정부터 본격적인 통행이 시작된다.

의정부시는 신설되는 시 구간 2.63㎞의 공사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국비와 도비 등을 합쳐 총 1천800억원을 투입했다.

신설되는 동부간선도로는 기존 도로의 연장선으로 의정부시 장암동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직통으로 연결, 경기북부지역과 서울간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도로가 약 4개월이 넘도록 의정부에서 서울 방향의 차량 통행만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설되는 동부간선도로 2.93㎞ 중 0.3㎞가 서울시에 해당돼 서울에서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곳의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당초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을 지나는 구간 0.3㎞에 대해 방음벽을 설치해 인근 공동주택단지로 유입되는 소음을 차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로부터 소음이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돼 보강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신설되는 동부간선도로가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의 공사 역시 공사 중 차량 우회 등의 이유로 양방향 동시 개통이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서울시가 시공하는 동부간선도로의 신설 구간 공사가 늦어져 양방향 개통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당분간 의정부에서 서울 구간만 통행이 가능한 반쪽짜리 도로로 전락한 셈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서울시 공사구간의 소음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서울 방향이라도 개통해 의정부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원구 주민의 소음 민원과 함께 교통처리계획에 의해 양방향의 개통 시기가 달라지게 된 것"이라며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4월 말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