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년 단위 중장기 법정 계획인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35년)에서 경기도 김포 또는 시흥으로 연장하는 노선을 빼기로 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경기도 연계 노선을 제외하라는 국토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결,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등 8개 대상 노선과 6개 후보노선이 담긴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지난 7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 대해 국토부는 "인천 2호선 김포 및 시흥 연결 노선 등 경기도 연계 노선을 구축계획안에서 제외하라"는 의견을 냈다.
둘 이상의 도시를 거치는 노선은 광역철도 구축 계획에 담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 의견이다. 시는 국토부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연계 노선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호선 김포·시흥 연결 노선을 우리 철도 계획에 담아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며 "경기도 역시 '광역철도로 추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해 국토부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역철도 국비 지원 비율은 70%로, 도시철도(60%)보다 10%포인트 높다. 하지만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인천 2호선 시흥 연결' 노선을 제외하는 대신 '인천 2호선 검단(불로동) 연장' 노선을 반영하기로 했다.
검단새빛도시 활성화와 인천 북부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인천 2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는 계획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넣기로 한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노선'과 관련해 이 노선을 GTX 킨텍스역을 거쳐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인천 2호선 김포·시흥 연결… 정부 광역철도로 갈아탈 듯
'경기 연계노선 빼라' 국토부 요구
시, 도시철도망계획서 제외 결정
대신 '검단 연장' 구간 반영키로
입력 2016-12-13 22:57
수정 2016-12-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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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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