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대 2.0'은 한국근대문학관이 운영하는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청소년이 만드는 문학잡지 '습작시대 2.0' 참가 학생들이 지난 8~12월 활동한 결과물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인천신현고와 인천고 재학생 2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작가와 기자, 편집자로 임무를 나눠 잡지를 만들었다.
이번 호 특집은 '14시간의 터널, 학교'라는 주제로 꾸며, 이른 아침 0교시를 시작으로 저녁 자율학습이 끝날 때까지 무려 14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생활을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 빗댄 청소년들의 시선과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매일 학교에 가 공부하고, 친구들과 만나는 공간인 '학교'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글이다.
'이야기 창작소'에서는 세 편의 릴레이 소설과 세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릴레이 소설 '사랑의 청산', '상상 속의 시간', '북극의 참새'는 6~7명씩 조를 나누어 이야기를 이어가며 창작했다.
개인 창작인 유정현 학생의 '알, 새장, 틀', 김보민 학생의 '고통', 양지영 학생의 '아침밥'은 이 시대 청소년들의 생활 단면을 잘 보여준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원규 소설가의 논평도 함께 실렸다.
'시 창작소'는 학생 20편의 창작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번 호는 인천지역 고등학교와 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된다.
한편, '습작시대 2.0'은 1927년 2월 인천에서 창간된 지역 문예지 '습작시대(習作時代)'에서 이름을 따왔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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