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뜰까

인천·서울, 개통득실 함께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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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영향 논란 제자리 걸음
민관협의체 '공동 용역' 추진
밤섬 훼손등 접점 합의 주목

인천시와 서울시가 환경 훼손 논란으로 답보상태인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문제를 공동 용역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항로를 한강 여의도까지 연장할 경우 밤섬 등 람사르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관광 활성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두 지자체가 함께 따져보자는 취지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두 지자체가 구성한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개통 관련 민관협의체에서 유람선 운항에 따른 한강 환경영향평가 등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노선도 참조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서해와 한강을 잇는 유람선 운항은 2012년 아라뱃길 개통 이전부터 계획된 사업이다. 1천t급 유람선이 인천 연안부두나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출발해 김포터미널을 거쳐 한강에 진입,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항로가 인천시와 아라뱃길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구상이다.



그러나 서울시 산하 한강시민위원회가 유람선 개통을 반대하고 있다. 1천t급 대형 유람선이 람사르습지인 '밤섬' 인근을 지나면서 파랑(波浪) 등으로 인해 습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고, 유람선 조명이 철새 서식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환경 훼손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결국 올 8월 국무조정실이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문제를 규제 개선 과제로 채택해 중재에 나섰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민관협의체를 꾸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인천시 입장에선 인천 서북부지역 발전과 서해~한강 연결을 통한 섬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아라뱃길 활성화가 절실하다. 서울시는 경제적 효과 등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환경 훼손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두 지자체는 공동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람선 개통 여부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와 서울시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는 밤섬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밤섬 훼손과 관련해 유람선 규모를 다소 줄이는 방안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인천시와 서울시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계하는 활성화 방안에는 공감한다"며 "환경 영향에 대한 공동 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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