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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쏟아졌던 비난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 조작과 진실'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김영오 씨는 "단식 이후 입원하는 첫 날 문의 전화가 엄청 왔다"면서 당시 악플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중심적으로 됐던 거는 23일 이후부터"라며 어버이연합과 일베가 단식 투쟁을 하던 자신의 앞에서 짜장면과 피자를 먹었던 일 이후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갑자기 급변한 여론을 수상히 여겼었다. 그리고 의심은 故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확신으로 바뀌었다.

김 수석의 수첩에는 김영오 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라는 '長'의 지시사항이 꼼꼼히 적혀 있었다.

8월 23일자 김 수석의 비망록에는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 쓰여 있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 사찰 내용 역시 적혀 있었다.

복수의 국회의원은 長의 정체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청문회장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