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인천 한국천주교역사문화체험관 건립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인천시는 최근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천주교 인천교구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한국천주교역사관을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천주교역사관 건립예정지는 한국인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李承薰·1756~1801)의 묘역이 있는 반주골 인근 국토교통부 소유의 그린벨트 9천350㎡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총 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해 역사관·전시장·교육관 등으로 구성된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천700㎡)의 한국천주교역사관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지방비·천주교 인천교구가 분담하기로 했다.
한국천주교역사관은 애초 이승훈 묘역을 포함한 반주골 산 중턱의 천주교 인천교구 소유 그린벨트 4만㎡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었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기존 건립예정지가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고, 녹지훼손 우려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건립대상지를 국토부 소유 땅으로 변경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한국천주교역사관 사업주체는 민간영역인 천주교 인천교구이기 때문에 토지매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실상 사업이 멈춰선 상태였다.
원래 착공목표는 지난해 3월이었다. 인천시는 사업주체를 시로 변경해 해당 부지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국토부 등과 협의를 거쳐 결국 천주교 인천교구가 땅을 매입하기로 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성금을 모금해 약 26억원인 토지매입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올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업지연으로 반납했던 국비를 내년도 예산으로 다시 신청해 2018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韓천주교역사문화체험관 건립 숨통… 인천교구서 반주골 GB 9350㎡ 매입
입력 2017-01-18 22:54
수정 2017-01-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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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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