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은행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본부장·은호성)는 지난해 11월 중 인천지역 금융기관 대출이 총 6천751억원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은행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둔화됐으나, 가계대출이 확대되면서 전월(10월 6천297억원)보다 많이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꾸준한 집단대출 취급과 활발한 주택거래,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선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10월 2천790억원 → 11월 3천550억원)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은행의 리스크 관리 등으로 증가폭이 10월 958억원에서 11월 565억원으로 줄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예년 수준을 웃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증가폭(10월 2천605억원 → 11월 2천398억원)이 적었다.

가계대출도 10월 1천984억원에서 11월 1천731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10월 1천177억원 → 11월 1천591억원)의 경우에는 수요 증가로 되레 늘었다.

한편, 인천은 신규 아파트 분양과 부동산 경기 기대감 등으로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8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나 치솟은 것으로, 금융계 안팎에서는 가계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