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제로' 외면받는 청라 IHP 산업용지

LH 수의계약 공급 기업들 무관심

넓은 면적·업종제한 '걸림돌' 지적

자족기능 상실 베드타운 전락 우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남단에 위치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내 산업용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관심이 저조해 자족기능을 상실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을 시작한 청라 IHP 내 산업용지 8필지에 대한 기업의 입주·분양 신청이 없는 상태라고 24일 밝혔다. LH는 지난해 IHP 산업용지 10필지(전체 24만6천897㎡)를 추첨방식으로 공급했는데 2필지에 대한 신청만 들어왔다.

이에 LH는 유치업종 별로 (신)소재 2필지, 로봇 1필지, IT(정보통신) 3필지, 첨단산업집적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부지) 2필지 등 미매각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했다.



IHP가 기업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넓은 필지별 면적과 유치 업종 제한 등이 꼽힌다. 산업용지 각 필지의 면적이 6천972~4만9천547㎡(공급가격 65억~461억원)로 넓다 보니 중소·벤처기업의 입주를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청라 IHP에 대한 기업의 외면은 청라국제도시가 자족기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계기관의 인센티브 제공 등 기업 입주를 촉진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라의 인구는 계획인구(9만명) 수준에 육박했지만, 기업 입주는 지지부진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IHP의 입주기업 모집 결과는 LH가 인천 남동구 일대에서 새로 조성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LH는 인천 남동구 도림동·남촌동 일대에 23만3천여㎡ 규모 도시첨단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9년께 산업단지 용지를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곳은 청라IHP와 유치 업종이 유사할 수밖에 없어 IHP 분양 결과가 사업 성패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LH는 IHP 활성화를 위해 산업용지 필지 분할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필지 분할의 경우 승인권자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라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는 내부적으로 필지 분할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올해 중으로 IHP 내 지원시설용지(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 10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앞으로 IHP 내에 추가로 산업용지 8필지를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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