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모노레일 '최후 통첩'

교통公, 사업자에 곧 촉구 공문… 늦어도 내달 중 결론
인천교통공사가 진척이 없는 월미모노레일 사업의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최후통첩에 나선다. 인천교통공사는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 이번 사업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는 25일 월미모노레일 민간사업자인 (주)가람스페이스 측에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구체적인 사업 실행방안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문에 대한 사업자 측의 답변 내용을 검토해 2월 중까지는 모노레일 사업의 추진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사업자와의 협약을 해지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는 공문 발송 후 답변까지 20일 정도의 시간을 줄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날 인천시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사업자가 19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지, 궤도공사는 언제부터 진행할지, 70량의 차량 제작은 어떻게 추진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부실공사 탓에 개통조차 못하고 철거된 월미은하레일을 대체하겠다면서 계획했던 이번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사업 추진 2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는 상태다.

기존 월미은하레일의 'Y'자 레일(6.1㎞) 철거만 마무리됐을 뿐 궤도설치, 차량 양산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업자 측은 애초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궤도설치를 마치고, 총 70량의 차량을 단계적으로 생산해 시험운행을 끝낸 뒤 오는 5월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인천교통공사에 제출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협약상 이미 제출받았어야 할 자금조달계획서도 아직 제출받지 못한 상태"라며 "사업자 측은 구두로 사업 이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이번에 제출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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