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거대유방증 환자 합병증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美저널 발표

허찬영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전상훈)은 비만 진단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거대유방증 환자의 유방축소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1일 밝혔다.

거대유방증은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g 이상으로 커진 경우를 말하며 유전적 원인이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을 원인으로 한다.

환자의 육체적·심리적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축소 수술이 권장되지만 고도비만인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명유진 임상강사 연구팀은 과체중 환자의 유방 축소 수술 후 합병증 위험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체중 환자가 정상체중의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1.38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환자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성은 물론, 조직괴사와 혈종, 수술부위 감염,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유방 비대칭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체질량 지수 35kg/㎡를 초과한 환자는 합병증 발병 위험이 1.7배, 40kg/㎡를 초과한 환자는 2배나 높아졌다.

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척추 측만증과 목·척추 부위의 만성 통증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거대 유방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 전 준비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하고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거대유방증의 교정 수술에서 체중에 따른 합병증 발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 연구로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발표됐다.

성남/권순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