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GRT 도입 본궤도

인천경제청, LH서 잔여 사업비 받아

전용차·일반차 함께 운행 방식 논의

이달 중 협약… 12월 시범 운행 목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친환경 교통시스템인 GRT(Guided Rapid Transit, 유도고속차량)를 도입하는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가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LH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GRT와 일반 차량을 함께 운행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르면 이달 중 청라 GRT 도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인천경제청은 LH로부터 GRT 잔여 사업비를 받아 직접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LH는 이를 수용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천경제청 제안내용을 검토했다. 긍정적으로 회신할 예정"이라고 했다.

LH는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청라내부와 주변을 순환하는 GRT를 도입하기로 했다. GRT는 버스와 전철의 장점을 살린 차량으로, 버스처럼 생겼지만 전용차로를 달리기 때문에 정시성·신속성이 뛰어나다. CNG(압축천연가스)와 전기가 동력원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LH는 GRT 도입을 위해 전용차로 등 기반시설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전용차량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인 데다 사업 주체와 사업비 규모를 결정하지 못해 차량 구매·운행을 미뤄왔다.

LH는 총 사업비 700억원 가운데 GRT 기반시설 구축에 쓰고 남은 비용 384억원을 인천경제청에 넘길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GRT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인천시는 차량 구매와 차고지 건립을 담당하게 된다.

GRT 운행은 인천교통공사가 맡을 예정이다. GRT 도입이 완료되면, 인천경제청과 LH는 사업비를 정산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가 제시한 총사업비와 집행 금액, 잔여 사업비가 타당한지 추후 검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2월 시범 운행을 목표로 GRT 전용 차량과 CNG 하이브리드 저상버스 등 일반차량을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일반차량을 함께 운행하는 이유는 전용차량의 운행 안정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은 1단계(2018년, 청라역~가정역 13.3㎞)와 2단계(2020년 이후, 청라 내부~석남역 3.4㎞)로 나눠 추진된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청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GRT 도입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은정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장은 "청라는 교통이 너무 열악하다. 더이상 미루지 말고 GRT 전용차량이든 일반차량이든 빨리 운행해 달라는 게 주민들 요구사항"이라며 "다만 사업비는 다른 곳이 아닌 GRT 시스템을 도입·개선하는 데만 써야 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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