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바다를 통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차원으로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바다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일 '인천수산포럼 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산업분야 44개 사업에 총 249억9천8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천 앞바다 수산자원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약 100만㏊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에는 중국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해삼단지 2개를 조성하고, 40㏊ 규모의 인공어초를 설치할 예정이다. 약 40억원을 들여 수산종묘 700만 마리를 방류해 어족자원 확충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8개 지방어항 건설을 추진한다.

지역 수산물 가공·판매업 육성을 위해선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2곳과 건조시설 5곳 등 가공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꽃게 월병 등 수산물 가공식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 우호도시인 중국 다롄과 단둥을 대상으로 인천지역 수산물 수출 활로를 열기 위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지역 수산업 종사자는 1만7천600여 명이고, 어선 1천896척과 양식장 513곳(총 6천475㏊)이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서해5도 NLL 주변의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수산자원 감소로 어업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바다를 빼놓고는 인천의 미래발전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