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남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인천 1호 가입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인천 1호 가입자인 지산도시개발 김창남 대표. /연합뉴스

장학금·연탄기부 꾸준
5년간 1억원 쾌척 약정
"인도주의 기쁘게 동참"

"지역의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컸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부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Red Cross Honors Club)의 인천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주)지산도시개발 김창남(56) 대표는 10일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인천적십자사)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식에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인천이 고향인 김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갔다가 1980년대 중반부터 인천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지산도시개발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옮겼다.

김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청소년 단체 등에서 활동했다.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최근 3년간 매년 1천만원의 청소년 장학금과 연탄 2만장을 기부했다.

김창남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야말로 세상을 밝히는 밑거름이라 생각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청소년 단체 활동 외에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직접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지만, 기부를 통해서라도 봉사원분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보탬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청소년 지원활동을 하면서 진정한 나눔에 대한 의미를 몸소 느꼈다"며 "인천 사회에 필요한 인도주의 활동에 기부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RCHC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적십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9월부터 조직했다. 야구선수 이승엽, 배우 이병헌 등이 가입했으며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41번째 가입자다. 기부금은 국내 취약계층 지원, 재난구호 활동, 지역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같이 최장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면 가입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