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AI 안심모드' 전환… 설정 50여일만에 방역대 해제

사육농가 174곳 임상검사 이상無

발생 반경 10㎞이내 15만8천마리

가금류 외부반출·입식 제한 풀려
입력 2017-02-22 22:37
지면 아이콘 지면 2017-02-23 3면
인천 서구에 설정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의 해제가 결정됐다. 지난해 12월 26일 인천 서구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설정된 지 50여 일 만이다.

인천시는 시와 보건환경연구원, 서구, 부평구, 계양구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방역회의에서 서구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반경 10㎞에 설정한 방역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방역대 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 174곳에 대한 임상검사 결과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했다. 방역대 안에서 기르던 가금류와 축사에 대한 시료 정밀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발생과 매몰, 잔존물 처리 후 한 달이 지나면 방역대 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26일 서구의 한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가금류 1만4천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을 제한해왔다. 방역대가 해제되면 방역대 내 가금류 15만8천여 마리의 외부반출과 신규 입식 제한이 풀린다.

인천시는 서구 방역대 해제 이후에도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서의 집중 소독을 지속할 방침이다. 광역방제기·무인헬기 등을 동원한 입체적인 방역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외에 방역대가 해제된 지역의 재입식 관리와 야생조류 차단 방역 활동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고, 서해안 지역을 따라 철새가 북상 중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AI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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