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중구를 방문해 중구민과 함께 소통, 공감, 혁신을 위한 시민행복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인천' '우리는 중구'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주요 현안이 상당수 몰린 서구 연두방문 자리에서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어진 중구 연두방문에서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이 화두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2일 오전과 오후 각각 서구와 중구를 연두방문했다. 특히 서구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인천 주요 현안관련 건의사항이 17건이나 쏟아졌다. 일부 현안에 대해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강범석 서구청장과 서구 주민들이 유정복 시장과 논의한 현안은 크게 ▲검단새빛도시 조성계획 ▲루원시티 앵커시설 유치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조속 추진 ▲수도권매립지 복합테마파크 조성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 개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과 청라 GRT사업 추진 등 교통 인프라 구축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에 따른 구도심 재정비사업 등으로 나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자리에서 모든 건의사항에 답변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단기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장기적인 과정이 요구되는 것은 계속 해결점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아라뱃길, 수도권매립지 후속 문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제3연륙교 문제 등에 대해 인천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중구 연두방문에서는 정부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여러 의견이 나왔다. 중구는 8부두 창고를 개항창조도시 관련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재검토하고, 경인전철 인천역과 인천여상 주변 등 구도심 일부 지역을 내항 재개발사업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인 '인천내항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과정에서 주민 등이 참여해 지역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서구를 방문해 서구민과 함께 소통, 공감, 혁신을 위한 시민행복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 수행 과정에서 지역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인천 내항 주변지역 활성화와 종합적인 재개발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중구는 ▲월미모노레일 운영 정상화 ▲영종 미개발지 기반시설 조성 ▲옛 인천여고 부지 주차장 활용 ▲문화재 주변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유정복 시장에게 "주변 신도시 개발로 구도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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