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남경필….'인천에는 이 같은 대선 유력 주자들이 거쳐 간 조찬 강연회가 있다. '공부하는 경제단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인천경영포럼이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한달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여는 강연회다. 올해로 벌써 창립 19년 차를 맞았다.
공교롭게도 연단에 선 강연자 중에는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층 주가가 오른 대권 주자들이다. 최근 이들의 정치행보와 국정운영 구상이 당시 강연주제와 맞닿아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제353회 강연회에 나와 '국민성장의 시대,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경제도 좋아집니다'라는 주제로 촛불정국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제327회 강연회에서 충청남도 3농(三農 : 농어업, 농어촌, 농어업인) 혁신을 소개하며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할 정치혁신'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 찾기'(제346회)란 주제로 '공정성장론'과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출하는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강연(제330회)에서 승자 독식의 한국 정치구조를 극복할 독일식 연정 모델을 제시했다. 이 밖에 김종인·오세훈 등 유력 정치인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인천경영포럼 관계자는 "의도치 않게 유력 대권주자들을 인천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며 "올해는 대선 등 정치이슈가 관심을 끌겠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고자 강연회의 초점을 경제 진단이나 기업 성공사례 등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영포럼은 3월부터 권수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 이형우 (주)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이사(성공경영 철학),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주) 대표이사(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현황과 삼성의 역할),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미정), 박대수 KT 경제경영연구소장(대한민국 ICT 트렌드와 세계시장 흐름) 등의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잠룡들' 다녀간 인천경영포럼… 불확실성의 해 "문제는 경제다"
문재인·안철수·남경필 등 발길
올 강연, 경제진단·사례 포커스
입력 2017-02-28 21:31
수정 2019-05-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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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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