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환 '국경의밤' 원본등 희귀문학 한자리
창작장편 무정 100주년 '이광수' 섹션 눈길
日강점기 신문 연재소설등 이색자료 '다채'
한국 최초의 신소설 작가 이인직의 소설 '은세계' 초판, '금수회의록'으로 유명한 안국선의 첫 단편 소설집인 '공진회', 시인 김동환의 서사시를 담은 '국경의 밤' 원본 등 희귀 문학 자료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은 미공개 소장자료를 전시하는 2017년 1차 기획 전시 '문학관의 새롭고 오래된 친구, 신(新) 수장자료전'을 7일부터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인천 출신의 희곡 작가인 함세덕과 춘원 이광수의 친필원고, 각종 초판본 등 문학관이 소장한 희귀자료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여섯 개 주제로 나뉘어 34점이 전시된다.
암울한 식민지 시기에 발표된 통속, 대중소설 작품을 원본으로 만날 수 있는 '섹션'에서는 이해조의 '춘외춘'과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조중환의 장편 '국의향', 조선일보 현상문예 1등을 차지한 한인택의 '선풍시대', 1920년대 연애편지 묶음 형식으로 발표되며 최대의 베스트셀러가 된 '사랑의 불꽃' 원본 등이 전시된다.
한국 최초의 창작 장편소설인 '무정' 발표 100년을 기념해 '춘원 이광수 특별 섹션'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젊은 이광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수록하고 500부만 발행된 희귀 자료인 '춘원시가집'과 춘원이 가장 사랑한 작품인 장편 역사소설 '원효대사'의 초판본 등의 자료가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신문에 연재된 소설을 오려 모아 놓은 자료도 3점이 전시되는 데, 당시 소설 애호가들의 습관과 독특한 취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자료 자체의 희귀성 등이 높은 자료들만 엄선한 전시"라며 "많은 분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무료 전시로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32)455-7166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인천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