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비상국민행동 '마지막 집회'
총 20차례 연인원 1600만명 참가
국민저항본부 '총궐기' 시위 이어
헌재해산 요구·새누리 창당 표명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라 4개여월 간 이어온 촛불집회도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탄핵 반대입장 측은 헌재의 판단을 '국가 반란적 판결'로 보고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1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모두 20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1천60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축제분위기 속에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인용을 '촛불의 승리'로 선언하고 본 집회가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방 빼라" "감옥으로 들어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던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이달 25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오는 4월 15일에는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반면 탄핵반대를 주장했던 '태극기집회' 측은 헌재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보였다. 친박단체들이 참여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촛불집회와 같은 날 서울 덕수궁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이날 "헌재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재해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도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배포하는 등 창당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앞선 10일 헌재의 탄핵인용 직후에도 찬성과 반대 측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찬성 측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와 감격에 젖어 청와대로 평화행진 시위를 벌인데 반해 반대 측 일부는 경찰차벽을 공격하고, 안국역 인근을 지나는 젊은이들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현했다. 과격시위 도중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총 20차례 연인원 1600만명 참가
국민저항본부 '총궐기' 시위 이어
헌재해산 요구·새누리 창당 표명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라 4개여월 간 이어온 촛불집회도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탄핵 반대입장 측은 헌재의 판단을 '국가 반란적 판결'로 보고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하루 만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지난 11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모두 20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1천60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축제분위기 속에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인용을 '촛불의 승리'로 선언하고 본 집회가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방 빼라" "감옥으로 들어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주말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던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이달 25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오는 4월 15일에는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다음날인 1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무효국민총궐기운동본부에서 주최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반면 탄핵반대를 주장했던 '태극기집회' 측은 헌재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보였다. 친박단체들이 참여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촛불집회와 같은 날 서울 덕수궁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이날 "헌재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재해산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도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배포하는 등 창당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앞선 10일 헌재의 탄핵인용 직후에도 찬성과 반대 측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찬성 측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와 감격에 젖어 청와대로 평화행진 시위를 벌인데 반해 반대 측 일부는 경찰차벽을 공격하고, 안국역 인근을 지나는 젊은이들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현했다. 과격시위 도중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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