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이송 "1초도 놓쳐선 안돼"-15일 오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실시된 미군 전시 대량사상자 후송훈련(Dragon Lift 2017)에서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을 비롯한 외상외과팀 의료진이 헬기로 후송된 미군 환자를 옮기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
중증외상환자를 전문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가 '골든타임' 단축 등의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가 아주대병원에 설립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운영분야 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이 최대 73% 감소하고 응급수술 실적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중증환자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을 받기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개복술이 필요한 환자(1시간21분→44분), 사지절단 환자(6시간47분→2시간23분), 수혈이 필요한 환자(24분→10분), 개방성 골절 환자(7시간24분→1시간59분) 모두 대폭 감소했다.
또 개소 전인 2015년 4분기 419건에 불과했던 외상환자 수술실적은 2016년 4분기 83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수술 건수는 2015년 4분기 192건에서 2016년 4분기 60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도는 지난해 6월 도비 지원으로 아주대병원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중증외상분야 권위자인 이국종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 220여명을 배치했다.
신낭현 도 보건복지국장은 "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내년 1월까지 의정부 성모병원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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