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대산문학상, 동아연극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삼식 극작가가 쓴 동명의 창작 희곡을 바탕으로 했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생애와 그가 남긴 '열하일기'를 주된 모티브로 삼아 인천시립극단만의 해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작품은 옛날에는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온천 지방이었지만 지금은 사막으로 변한 '열하'라 불리는 마을에 있는 말(馬) 한 마리가 갑자기 인간의 말(言)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오랜 세월 외부와 단절된 마을에서 지내온 말(馬) 연암이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마을의 혼란과 변화를 보여주며 현재를 풍자한다. 연극에는 사람뿐 아니라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연암 역에는 시립극단의 배우 김현준이 맡아 인간과 말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다. 연암과 함께 열하를 여행한 마부 창대 역과 장복 역은 시립극단의 배우 이범우와 김세경이 각각 맡아 열연을 보일 예정이다.
강량원 예술감독은 "희곡이 지닌 신선하고 재밌는 부분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꼼짝달싹 못 하고 삶의 굴레에 묶여있는 우리 인생에 대한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우화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시, 월요일 휴무. 예매:(032)420-2000, 엔티켓(1588-2341), 문의:(032)420-2790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