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육상 거치 전까지 선체 무게 600t을 줄이기 위해 퇴적물 배출 구멍을 뚫었지만, 퇴적물이 굳어 구멍으로 빠지지 않자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선체에 직경 60~70㎜ 구멍 21개를 뚫기로 했다가 19개까지만 뚫고 중단했다.
선체조사위에 따르면 세월호는 선체 무게와 화물, 해수, 펄 등을 모두 합쳐 1만4천662t에 달한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자연 배수방식으로 해수 약 1천200t이 배출된 것으로 보여 세월호 총 무게는 약 1만3천462t으로 추정된다.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천t이어서, 24대 가량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한 뒤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2~3일 지연될 전망이다. 세월호 육상 이송은 소조기에만 가능해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된 소조기를 놓칠 경우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한편 이날 세월호 펄 제거작업 과정에서 의류와 휴대전화, 작업화 등 모두 79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또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휴대전화, 넥타이 등도 수거됐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세월호 퇴적물 배출작업 난항… 모듈트랜스포터 24대추가 검토
휴대전화등 유류품79점 발견
입력 2017-04-03 22:54
수정 2017-04-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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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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