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만1천 세대가 입주하는 KTX 광명역 역세권택지개발지구(이하 광명역세권지구)에 중학교 부족난이 우려되고 있다.
시와 교육지원청은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이 지역 중학교 난을 해소하려 하고 있으나 교육부가 수년째 신설 승인을 미루고 있어 학부모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광명시, 광명교육지원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명역세권지구에는 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 단독, 오피스텔 등 모두 1만968세대가 입주한다. 올해 2천800세대, 2018년에 2천700세대, 2019년에 1천400세대, 2020년에 2천700세대 등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지난 2011년 3월에 개교한 충현중학교(총 30학급 규모)에서 학생을 수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입주민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중학생이 1천100여 명이 늘 것으로 예측, 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는 지난 2015년에 신설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27학급 규모의 역세중(가칭)을 설립해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인데 교육부가 지금까지도 설립 승인을 해주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다급해진 교육지원청은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광명시, 백재현(광명갑)·이언주(광명을)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에게 역세중학교가 계획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교육부가 이를 수용치 않아 현재 역부족인 상황이다.
교육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학교총량제'를 도입해 학교 신설 억제 정책을 펼쳐 오고 있기 때문이다.
양기대 시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와의 학교 신설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영 교육부 차관에게 "오는 9월에 광명역세권지구에 빛가온초교(50학급 1천650명수용)가 개교하는데 역세중학교는 지난해에 열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설 허가를 조속히 내달라"고 촉구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교육부 중투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광명 '콩나물 교실' 뻔한데… 교육부 승인 늑장
2020년까지 1만968가구 입주 중학교 수요 늘어
2019년 개교예정 역세中 차질 우려… 13일 심사
입력 2017-04-10 22:45
수정 2017-04-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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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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