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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상영관이자 동구의 문화명소인 추억극장 미림(이하 미림극장)이 오랜 세월 묵혀두었던 추억의 영화관 소품들을 꺼내 전시하는 '아름다운 영화의 숲, 미림' 전시회를 오는 14일부터 진행한다.

지난해 1월 '인천의 추억과 미림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조점용展(전)'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시로, 지난해 전시에서는 미림극장에서 30여 년을 일하고 퇴직한 한 조점용 영사기사의 추억의 물건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점용 영사기사의 기증품 이외에도 극장 곳곳에서 발견된 광고 필름, 영화 상영일지, 입장권을 비롯해 평소 보기 어려운 필름영사기와 극장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 50여점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극장을 살리겠다며 의기투합한 지역 작가와 원로 등의 참여로 이뤄졌다.

고경표 큐레이터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활동한 염지희, 김푸르나 작가, 전 동인천극장 대표로 극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보섭 사진작가, 미림극장의 원로인 양재형·김기봉·조점용 씨 등의 도움이 있었다.

극장 관계자는 "인천시민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그 당시 문화를 이해하고 세대가 소통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료. 문의:(032)764-6920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추억극장 미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