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난민공동체 줌머인들의 '보이사비 축제' 15일 김포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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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치타공산악지대에서 한국에 온 줌머인들의 '보이사비 축제'가 김포에서 열린다.

재한줌머인연대(회장 차크마 보디 프리요)는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 김포시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줌머족의 설 행사인 '보이사비(Boi-sa-bi) 축제 2017'을 개최한다.



'보이사비'는 방글라데시 치타공산악지대의 주된 세 민족인 차크마, 마르마, 트리퓨라의 방언을 줄인 말로 평화ㆍ사랑ㆍ평등ㆍ민족 단결 등을 상징한다.

인도-방글라데시의 음력 달력에 따라 그 해의 마지막 이틀과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는 줌머족의 가장 큰 축제다.

이번 보이사비 축제는 1부 '국제 줌머인 디아스포라 포럼', 2부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난민공동체인 재한줌머인연대의 디아스포라 포럼은 줌머인들이 한국을 비롯해 유럽ㆍ미국ㆍ호주ㆍ일본 등의 나라에 망명한 과정과 그 나라에 정착한 과정, 줌머인들의 앞으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미날(Dr. Minal Chakma) 선주민인권ㆍ문화제도 전문가가 '인도 내에 정착한 줌머인의 상황 및 소주자의 인권'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프레들릭(Dr. Frederique Chakma) 프랑스 줌머인 디아스포라 공동체 활동가가 '프랑스 줌머인의 생활상'을, 수니띠 지반(Mr. Suniti Jiban Chakma) 프랑스 줌머인 화가가 '치타공산악지대에서의 줌머족의 인권과 예술'을, 나니 로렌(Nani Ronel Chakma) 재한줌머인연대 활동가가 '재한줌머인연대와 재한줌머인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각 사례발표를 한다.

포럼이 끝난 후 오후 3시 30분부터 전통문화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전통공연 7팀이 출연해 전통무용공연 및 악기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재한줌머인연대는 지난 2002년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산악지대에서 온 줌머 선주민 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인권문화단체다. 줌머족은 11개 소수 선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60년부터 방글라데시 정부의 인종ㆍ종교 차별ㆍ정치적 탄압을 피해 세계 곳곳으로 망명해 살아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11명의 줌머족이 경기도 김포에 모여 살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한국정부에서 난민 인정을 받은 상태다.

재한줌머인연대 로넬 사무위원장은 "보이사비 축제에 오셔서 줌머족의 망명 과정과 세계 각 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줌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통문화공연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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