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대 최용득 사진-1
최용득 교수는 제자들에게 이론과 실무를 균형있게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복지분야 '사명감·전문·실무지식' 필요
제한된 자원 적시적소 안배 더 중요해져
3개 국가자격증 필수 취득 등 교육 중점


"오늘날 사회복지 수요는 과거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커졌습니다. 이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는 가슴에는 뜨거운 사명감으로, 머리는 냉철한 전문지식으로, 몸은 풍부한 실무감각으로 채워진 사람입니다."

서정대학교 최용득(64)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는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한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의 인재상을 이렇게 읽고 있었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무조건 돕는 것이 사회복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복지 분야도 매우 체계적으로 진화해 지금은 제한된 사회복지 자원을 적시 적소에 안배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사회복지 분야에 몰두하게 된 데는 그의 간호사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 고려대 간호학과를 나와 간호사로서 20년 이상 의료계에 몸담으면서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에 이론적인 토대가 필요함을 느끼고 2001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 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개인적으로 쌓은 경험과 이론을 후학들에게 전수해주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이상적인 사회복지를 실현할 인재를 길러내는 게 지금의 욕심"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서정대에서도 사회복지행정과는 자격증 취득의 산실로 통한다. 이 학과에서는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등 3개의 국가자격증 취득을 필수 과정처럼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통용되는 국제 자격증(MOS)을 취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관련 자격증 취득은 취업의 필수요건 중 하나다. 지난해 이 학과 졸업생 중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만 360명이 넘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최 교수는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사회복지 분야는 이론과 더불어 실무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로부터 소외계층 복지사업을 위탁받아 학생들을 이 사업에 참여시켜 사회복지의 역할을 실감하고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