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개국 100여점 선보여
다양한 '음악문화' 이해
공존·화해 메시지 전달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이영진)은 기획전 '세계 인형들의 오케스트라'를 오는 5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연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세계 120여 개국의 민속악기 2천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최대의 악기박물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34개국의 인형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민족들의 음악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불어 '공존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문화권 별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4개 대륙으로 나누어 인형과 이에 관련된 지역별 악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인형은 악기 자체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정보들을 제공하며,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형들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연주 자세를 통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악기라도 그 중량이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인형의 의상 및 장신구, 소재 등은 악기를 대하는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시 관계자는 "인형은 인간의 끊임없는 자기 재현과 복제에 대한 욕망의 산물로, 인류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인형의 형상에 반영되어 각 시대와 지역별 악기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며 "전시를 통해 현대인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같은 협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5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문의:(031)946-9838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세계민속악기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