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한 일은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어김없이 화두가 됐다.
포문을 연 것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다.
포문을 연 것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다.
국민통합방안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심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 이제 이쯤하면 됐으니까 손 잡자. 적당히 봐주자. 이건 국민통합이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이 다같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게 중요하고 가장 개선해야할 부분은 후진적인 정당 정치"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마음 아픈 일이 있었다. 지지율이 안나온다고 집에 불지르고 야반도주하는 경우가 발생한건데 제가 다 분했다. 이 분들한테 그렇게 살지 말고 정계은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선 토론회에서 '굳세어라 유승민'을 외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승민 후보님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가 덕이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가 덕이 없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가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 문제를 언급하자 선거 기간 발목을 잡았던 '돼지발정제' 논란을 의식한 듯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면 안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 내가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났는데, 그 의원들이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 못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고 하더라.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했으면서 배신하고 탄핵에 찬성했다"고 유 후보를 몰아붙였다.
유 후보는 "제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만들고 싶어서였다"며 "오늘 바른정당에서 13명이 당을 떠났다. 힘들고 어렵고 괴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 많은 국민들께서 정말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저 자신에게 왜 정치를 하는가 묻는다. 저는 끝까지 가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제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만들고 싶어서였다"며 "오늘 바른정당에서 13명이 당을 떠났다. 힘들고 어렵고 괴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 많은 국민들께서 정말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저 자신에게 왜 정치를 하는가 묻는다. 저는 끝까지 가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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