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면역이 있었다가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인 최규운(가명·53)씨는 최근 이 일로 혼란을 겪었다. 의사마다 소견이 달랐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해 11월에 직장에서 지정한 수원의 한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했다. 이 결과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기 바라며,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라'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최씨는 이 소견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근무처가 있는 광명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이를 설명했고, 이 병원 의사가 "1회 추가접종을 하고, 3개월 후에 면역력이 생겼는지 확인해 보라"고 해 예방접종을 했다.
지난달에 B형간염 면역력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부천에 있는 한 병원을 찾은 최씨는 의사로부터 "B형간염은 면역이 있었다가 없어져도 추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최씨는 이 말에 혼란스러웠으나 면역력이 생겼는지를 확인키 위해 이 병원에서 검사를 했고, 최근에 의사로부터 "면역이 생겼다"는 소견을 들었다.
의사마다 소견이 다른 것에 황당함을 느낀 최씨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키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B형간염 고위험군(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하는 환자 등)이 아닌 건강한 소아나 성인은 면역력이 있었다가 없어졌어도 기억면역이 유지되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추가접종을 받아도 부작용은 없다"는 설명을 듣고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광명]'B형간염 면역' 있다 없어지면?
건강검진 의사마다 '추가접종' 소견달라 혼란
질병관리본부 "기억면역 유지 접종 필요없다"
입력 2017-05-07 23:42
수정 2017-05-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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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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