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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김에 절인 고추 한쌈 '환상의 궁합'
깔끔한 동치미·문어와 조화 "개성있네"
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중 '명태'는 이름만으로도 서민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국내(동해안)에서 명태 조업이 잘 안돼 국내산 명태는 사실상 서민 밥상에서 귀한 존재가 됐지만 명태는 아직까지 서민에게 사랑받는 생선이다.
그중 명태조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정도로 인기 메뉴다. 시흥지역에도 명태조림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시흥 '개성집'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명태조림이다.
계속 손이 가는 매콤함에 손님들은 또다시 이곳을 찾는다. 주인장이 뼈를 발라낸 매콤한 명태살을 파래 김에 싸 간장에 절인 매운 고추와 곁들여 한 쌈을 만들어 입속에 넣으면 없는 밥맛도 되살아난다.
명태 또한 푸짐하다. 점심 4인 기준 4만3천원짜리(중) 메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영양돌솥밥을 함께 하면 고급진 한끼 식사자리가 된다.
단골 손님은 취향에 맞게 영양돌솥에 물을 붓지 않고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돌솥에서 떼어낸 누룽지 조금과 명태살을 파래김에 올리고 간장에 절인 고추를 함께 곁들여 입속에 넣으면 혀끝에 또 다른 진미가 펼쳐진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이 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숙주나물과 동치미로 얼얼한 입안을 달래도 좋다. 이 집 동치미는 매운 입안을 깨끗하게 가라앉혀줄 정도로 개운하고 깔끔하다.
문어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더 영양가 만점인 식사가 된다. 강원도 현지에서 공수해 온 문어는 매콤한 명태조림과 잘 어울린다. 문어와 명태살의 조화는 씹는 맛부터 남다르다.
이 집을 찾아본 손님은 명태조림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 집에서 명태조림을 먹은 사람들 중 맛없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전날 과음을 한 직장인이라면 숙취 해소를 위해 이곳을 추천한다. 혹 주말 친지나 친구, 가족들에게 한 턱 내려고 할 때도 이곳, 개성집을 추천한다. 큰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시흥대로 248의20(시흥시 군자동 11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