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음식점·사업장 악취 줄이기 나선다

고기굽는 냄새·오염물질 측정

자체 세부규정 마련 관리키로

취약지 검단산단 기술지원도
입력 2017-05-15 23:20
지면 아이콘 지면 2017-05-16 19면
인천시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고, 악취 배출 사업장의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올해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지역 악취 취약지역에 있는 108개 사업장과 각 군·구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악취 저감 대책 수립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주요 악취 저감 대책으로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가 건의한 '음식점 생활악취(직화구이)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추진하는 음식점 생활악취 실태조사는 인천지역 1천300여개 직화구이 음식점 중 300㎡ 규모 이상 대형 음식점과 민원이 많은 음식점이 대상이다.



고기 굽는 냄새가 주변으로 얼마나 심하게 퍼지는지 조사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비롯한 실내 공기 오염물질 11개 항목을 측정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실내공간에서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악취와 실내 공기 오염물질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생 특성에 맞는 세부규정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환경부로부터 올해 악취 취약지역 기술지원 사업에 선정된 서구 검단일반산업단지 관련 사업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 지역 악취 배출원 현황조사와 함께 검단일반산단 인근에 있는 아파트단지 악취영향조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악취를 줄이기 위한 기술지원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일반산단 악취 조사와 기술지원 관련 자료는 인근 주민에게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악취 줄이기 대책은 일상생활에서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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