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 행주산성 미래 머리 맞대다

정비계획 등 용역 중간보고

정·관·학계 처음 의견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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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쪽 나무계단이 최근까지 유일한 행주산성으로 알려졌던 토성.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정동일(왼쪽)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삼국시대 추정 석성이 발견된 행주산성(5월 4일자 21면 보도)의 미래를 놓고 정·관·학계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12일 오후 고양시 어울림누리에서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 행주산성 학술조사 및 종합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문화재청에서는 보존정책과 담당자를 비롯해 성곽연구 권위자인 심정보 한밭대 명예교수(전 매장문화재분과 위원장)와 김철주·정계옥·이경미 전문위원이 자리했으며, 유한우 시 교육문화국장과 조정호 행주산성관리사업소장, 도현선 도 문화유산과장, 이규열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곽미숙 경기도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행주산성 학술조사 성과를, 동국대 불교건축문화연구소는 기반시설 등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장은 "지금껏 많은 사람이 행주산성의 존재와 가치를 알고는 있었으나 그 가치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종합정비계획은 명실상부 역사적인 사적으로서 행주산성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사업이고, 국민들의 교육과 홍보와 여가활용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석성 존재를 몰랐던 당시 시작된 행주산성 정비계획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면서 기존 토성 및 탐방로 구간의 문제점과 전시시설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문위원들은 아직 세부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울지라도 정비의 기본철학은 지금부터 밑바탕에 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종현 위원장 등 의원 9명이 행주산성을 찾아 각종 시설과 석성 시굴현장 등을 둘러봤다. 의원들은 특히 흔히 알려진 성벽과 거리가 먼 산책로 형태의 토성을 참관하고는 석성 발견의 의미를 되새겼다.

염 위원장은 "행주산성은 경기도에서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임에도 그동안 사료가 미흡했다"며 "석성 발견을 계기로 발굴과 고증이 확실하게 이뤄져 행주산성이 세계의 관광유적지가 되도록 경기도의회가 정책·예산 지원에 최대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강기정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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