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151년만에 제위용 되찾은 '문수산성 장대'

1866년 병인양요때 유실된 군사지휘소

착수 1년 5개월만에 원형 복원
151년만에 제위용 찾은 '문수산성 장대'
사적 제139호인 김포 문수산성의 장대가 병인양요 때 유실된 이래 처음으로 복원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유영록 김포시장은 장대가 지역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포시 제공

문수산성 장대(將臺)가 151년 만에 제모습을 되찾았다.

김포시는 1866년 병인양요 과정에서 유실된 월곶면 성동리 소재 문수산성 장대 복원 준공식을 지난 15일 개최했다. 장대는 중요한 성곽에 주로 설치한 군사 지휘소다.

문수산성 장대는 병인양요 이후로도 한국전쟁, 남북 대치 속 헬기장과 참호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며 성곽 원형이 훼손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꾸준한 학술조사로 원형을 찾았고 복원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 만에 원래의 위용을 드러냈다.



장대 규모는 정면 3칸·측면 1칸, 전체 면적 25.74㎡이며, 유적 하부에 남아있던 석축을 정비하는 등 총 사업비 6억4천여만원이 투입됐다. 문수산 동쪽 최정상(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는 물론 강화·파주·서울·김포·인천을 조망할 수 있어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수로 초입의 전초적 방어기지였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 발굴조사 당시 기존 군용 헬기장을 해체하고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기와편과 자기편, 철제마(鐵製馬), 도제마(陶製馬) 등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와 고려때 것도 포함돼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 군사시설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유영록 김포시장은 "문수산은 병인양요 때 선조들의 치열한 항전 역사가 서린 곳"이라며 "문수산성 장대가 역사의 현장을 조망하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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