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청라 "설계·공사 동시에"

신세계 계열업체 '패스트트랙' 방식 사업 스피드

새 성장동력 육성 의지… 규제 회피 전략 관측도
인천 청라국제도시 서북단에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이 적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주)스타필드청라 측이 이런 계획을 전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주)스타필드청라는 (주)신세계와 (주)이마트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주)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로 청라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스타필드청라는 기초설계로 복합쇼핑몰 건축허가를 받은 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본설계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3필지(전체 16만5천㎡)로 구성돼 있는데, 각 필지에 1층 판매시설 1개 동(전체 3동 연면적 1만4천24.53㎡)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세계 설계팀에서 기존 건축허가 변경과 관련해 협의를 해왔고, 공사팀에서는 최근 경제청을 찾아와 착공에 필요한 서류를 체크하고 상담을 했다"며 "터파기 공사를 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세계는 공사를 벌이면서 설계를 변경해 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패스트트랙 방식까지 동원하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스타필드를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세계는 쇼핑, 레저, 힐링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타필드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타필드 하남', 11월에는 '스타필드 코엑스'를 개장했고, 현재 '스타필드 고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라의 경우 이미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토지매매계약 조건이었던 기반시설 공사까지 최근 마무리했다. 신세계가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40여억원을 투입해 도로, 가로등, 신호등, 상하수도 등에 대한 설치를 완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후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해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등을 관련법에서 정하는 '대규모점포'에 포함해 규제하고, 입지를 제한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영업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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