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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학교 제공

'질높은 환경' 국가고시 4년째 전원합격
문턱 높은 수도권 종합병원 취업 줄이어


"학생들을 되도록 근무환경이 좋은 병원에 취업시키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생긴 지 6년밖에 안 된 간호학과가 문턱 높기로 유명한 서울과 수도권 대형병원 취업시장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서정대학교 간호학과는 최근 3년 사이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인제대 등 대학병원은 물론 삼성병원, 차병원 등 간호사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종합병원에 학생들을 줄줄이 취업시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가 만성 간호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간호학과 학생들은 취업 걱정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료계가 겪는 간호인력난을 들여다보면 높은 이직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강도 노동 탓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무환경이 나은 대형 의료기관으로 간호사가 몰리는 현상을 빚으면서 간호학과생의 고민은 취업이 아니라 취업의 질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서정대 간호학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형병원 취업률뿐만이 아니다. 첫 졸업생이 나온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간호사국가시험에서 단 한 명의 낙오도 없었다. 4년 연속 응시생 100%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간호사 합격률은 10년이 넘는 간호학과도 이뤄내기 어려운 성적이다.

병원규모가 클수록 전문성과 근무자세 등 간호사로서 자질을 엄밀히 본다. 대형병원 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이 학과 졸업생들이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자질은 교육에서 나온다. 서정대 간호학과는 풍부한 임상경력을 갖춘 교수진에 영상중계가 가능한 강의실과 병원시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뮬레이션센터 등 최상급 교육여건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고 있다.

또 간호사로서 자질을 좌우하는 임상실습은 아주대, 가톨릭대, 원광대 등 유명 의대 대학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4년 4년제 승격에 이어 지난해 교육부의 간호교육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명문 간호학과로 줄달음질하고 있다.

김소남 학부장은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현장중심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으로 간호교육의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