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바둑의 전당' 내년 착공
"예산 심사 마치고 추경안 검토"
2015년 '한국기원 이전' 협약도
세계 바둑 명문 도시를 꿈꾸고 있는 화성시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 사업과 관련한 예산 수립을 위한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완료돼 추경 예산에 설계비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는 동탄신도시에 세계바둑의 전당을 건립하고 서울 홍익동에 위치해 있는 (재)한국기원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세계 바둑의 전당은 대회장과 대국실, 방송시설, 전시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화성시는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의 건립으로 국내외 바둑대회 개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유동인구 증대로 인한 상권 발달, 도시 브랜드의 제고를 비롯한 지역 사회 인지도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지난 2015년 9월 한국기원 운영위원회와 한국기원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에는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공유재산심의와 타당성조사 용역까지 발주하며 본격적인 유치 작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화성시는 지역 내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 바둑팀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팀인 코리요 바둑팀에는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소속돼 있고 내셔널바둑리그 소속 화성시팀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한국 바둑랭킹에서 9천869점을 획득해 43개월 연속 한국 바둑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세계 바둑스포츠 컴플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행정절차를 거의 마무리 한 상황"이라며 "세계바둑의 전당이 완공되면 한국기원 등 주요 바둑 기관이 화성으로 옮겨 와 새로운 바둑 발전을 꿈꾸게 된다"고 말했다.
/배상록·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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