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실내 머물러 있으라' 대응 방침 논란…칸 시장 "잘못된 권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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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새벽 큰 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된 영국 런던의 27층짜리 아파트 건물 '그렌펠 타워'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붕괴 위험이 닥친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갇혀 참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시내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화재 대응 방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1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실내에 머물러 있으라'는 권고는 잘못된 권고"라고 비판하며 "다행히도 주민들이 이 권고를 따르지 않고 탈출했다. 이것은 대답이 필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칸 시장은 "런던에 많은 시민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잘못된 권고나 건물 유지 부실 때문에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 아파트 관리회사가 지난 2014년 주민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을 소개하며 "다른 지시를 듣기 전까진 오랫동안 유지해온 '실내에 머무른다'(stay put)는 지시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는 자신의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거나 집밖 통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탈출하지 말고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권고를 뜻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6명이 사망했다면서 앞으로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사망자에 탈출하지 않고 집안에 머물러 있다가 변을 당한 이가 포함돼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모두 6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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